목록야생화 (13)
종로산책
올해 8월의 비속에서 인왕산에는 달개비가 많았다. 7월에도 봤지만 몇가지 사진을 더 추가해보자. 별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 미국자리공도 그 꽃을 가까이보면 이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비비추는 이 즈음에는 꽃과 열매가 같이 보인다. 거리 화단에 많이 볼 수 있는 이 즈음 맥문동을 인왕산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다. 메밀꽃도 인왕산 길 근처에서 간간히 보인다. 전에도 소개했었는데 이제 좀더 꽃이 잘 보인다. 섬초롱 꽃은 이제 거의 다 졌다. 끈질기게 봄,초여름에 피었던 제비꽃의 씨를 이제 볼 수 있다. 애기똥풀도 여전하고 이 시기에는 봉숭아 꽃도 발견했다. 박주가리도 조금더 자주 볼 수 있다. 개쑥갓은 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비슷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둥근잎 나팔꽃이 강아지풀을 감..
어렸을적 까마중은 까맣게 익을때만 눈에 들어와서 간간히 따먹곤 했는데, 용케 꽃이 보였다. 지금보니 가지꽃을 닮기도 했다. 한창 상수리도 익어 간다. 도토리라고 통합해서 부르는 이 열매는 가을에 익는데, 모두 참나무 열매이다. 참나무 중에는 상수리나무를 포함해 여러가지(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등)가 있는데 간간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이 상수리는 잎의 끝에 돋은 작은 가시모양과 나무잎끝이 표족한 것이 특징이다. 상수리가 익어가면 곧 가을이 오나 생각할 수 있다. 남천꽃이다. 나중에 빨간 열매가 된다. 등골나물도 볼 수 있었는데, 자루 끝에 꽃이 많이 달리고 실같은 수술대가 보인다. 무릇이다. 가까이 가서 보지 않으면 예쁜 꽃을 감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꽃으로 이루어져있다...
인왕산의 7월에 가끔씩 보이는 꽃나무 들이다. 누린내가 난다는 누리장나무이다. 마스크를 끼고 다녀서 불행히도 냄새를 맡지 못했다. 봄 내내 예쁜 꽃을 보여주던 때죽나무에는 열매가 작은 열매가 열렸다. 길 근처에 제법 키가 큰 침나리를 간간히 볼 수 있다. 크고 화려한 꽃은 어디에서든 눈에 띈다. 길 근처에서 큰낭아초를 만났다. 낭아초가 풀인데 반하여 큰낭아초는 사람키크기만한 나무이다. 털별꽃아재비이다. 별꽃아재비에 비하여 줄기와 잎의 털이 특징이다. 반가운 섬초롱꽃도 볼 수 있었다. 이질풀을 딱 한번 만난 적이 있다. 아주 작은 꽃인데 꽃잎 한장에 다섯개의 진한 줄을 볼 수 있다. 쥐손이풀이 이 꽃과 유사한 꽃을 피우는데, 꽃잎의 이 줄이 3개이고 꽃이 조금더 큰 점이 다르다. 작살나무의 꽃도 간간히 볼..
7월말에 오른 인왕산에는 달맞이꽃, 달개비(닭의장풀), 나팔꽃이 한참 피었다. 하나씩 살펴보자 달맞이꽃은 잘 알려졌다시피 밤에 활짝 핀다고 한다. 따로 밤에 찍지는 못하고 낮에만 촬영하였다. 대략 1m 조금넘는 키를 가지고 끝에 노란색 꽃이 잘 피지 않은 상태로 볼 수 있다. 작은 노란색 꽃이 어린 아이같은 느낌이 든다. 달개비(닭의장풀)은 정말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아마도 7월 장마철 비가 많이 오면서 산 곳곳에 불어나는것 같다. 예전부터 개천주변 등 습한 곳에 많이 볼 수 있는 번식력이 강한 풀이다. 꽃이 작지만 가까이서 보면 색이 곱고 모양도 특이하다. 둥근잎나팔꽃이다. 나팔꽃도 알고 보면 종류가 많은데, 이렇게 하트모양의 둥근 모양은 둥근잎 나팔꽃이다. 인왕산의 나팔꽃은 대부분 둥근잎나팔꽃이나..
개망초는 봄부터 계속 꿈틀거리더니 6월을 맞이하여 이제 주류 꽃이 되었다.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예전에 밝혔듯이 이 개망초도 국화의 일종이다. 아주 작은 국화라고 생각하면 조금더 기억하기 쉬울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때부터 흔하게 봐온 꽃인데 국화라고 하니 좀 다르게 느껴졌다. 애기똥풀도 봄만큼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다. 이름에 똥이 붙는 녀석들은 줄기를 끊어보면 똥색의 물이 맺히는 것은 조그만 팁이다. 닭의장풀(달개비)도 볼 수 있었다. 옛날 닭장 근처 도랑에서 많이 피었다고 해서 닭의장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작지만) 노란색의 수술이 벌을 유인하기 위한 헛수술이다. 여름내내 피어있는 꽃이다. 예쁘고 고운 파란색의 꽃잎에 노란색 수술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인왕산의 6월 초부터는 5월과는 다른 열매가 빨갛게 되기 시작한다. 가장 반가운 것들은 각종 딸기류와 앵두이다. 줄딸기 열매가 서서히 익어가는데 이 녀석은 딸기 알이 다른 딸기 들(산딸기 등)에 비해 굵다. 이제는 꽃이 졌으니 잎을 보고 여러가지 딸기들을 구별해야 하는데, 잘 보면 큰 잎 바로 옆에 작은 잎들이 보이는게 이 줄딸기의 특징이다. (아래 사진의 하단 왼쪽 잎을 참조하자) 이 줄딸기의 꽃은 앞서 소개한바 있다. 자세히 보면 당시의 꽃대 느낌이 조금 난다. 어찌보면 열매를 연상하기가 조금 어렵게도 한데, 얇은 분홍의 다섯 잎 꽃을 기억해두면 된다. 이 줄딸기와 비교가 되는 녀석은 딸기류의 왕 겪인 산딸기이다. 5월에 한참을 꽃을 피더니 산딸기도 조금씩 보인다. 다른 딸기류에 비해 꽃이 피고 얼마..
이팝나무는 인왕산이나 안산에 가끔 심어져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조팝나무와 이름이 비슷한데, 5월이 되면 긴 꽃잎을 가진 다른 나무에서는 보기 어려운 형태의 꽃이 핀다. 이팝나무는 옆으로 큰 줄기가 갈라져 나가면, 태풍이 불때 결을 따라 쉽게 떨어져 날아나가서 바람이 심하게 불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아래는 비온날 찍은 고들빼기다 신기하게 비가오면 이렇게 꽃이 닫힌 채로도 종종 볼 수 있다. 여름내내 노랑선씀바귀와 같이 보이는 이 풀은 줄기를 휘감은 그 특이한 잎이 특징이고, 꽃은 작고 노란색으로 어디서든 눈에 띈다. 고들빼기 꽃은 익으면(?) 민들레 씨처럼 솜털이 보인다. 인왕산의 꽃들은 이렇게 민들레처럼 최후에는 솜털의 씨앗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고들빼기도 한번에 자라나서 핀다기 보다는..
3월부터 4월, 5월까지 매주 인왕산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큰개불알풀, 매화로 시작된 3월의 봄꽃은 4월초 벚꽃과 개나리로 한참 빛나고, 4월말 정도가 되면 5월에 주로 피는 꽃들도 조금씩 볼 수 있다. 꽃이나 나무마다 상황은 다양해서, 미리 피어서 계속되는 꽃들도 있고, 한때만 피어난 후 1~2주도 못가고 지는 꽃 등 현란하다. 아래는 붉은병꽃나무다. 5월에 핀다는데 벌써 피었다. 전국의 산지에서 볼 수 있다. 이 시기 인왕산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5월 중순이면 많이 진다. 먼저 소개했던 각시붓꽃은 4월말이 되니 더 많이 피었다. 꽃에 대한 설명은 봄꽃 설명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고들빼기 꽃은 이제 점점더 많이 핀다. 쌉쌀한 맛의 고들빼기 김치가 생각나는 이 풀은 아직도 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