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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의 늦봄 (4월 중순~말) - 병꽃나무, 각시붓꽃,고들빼기, 씀바귀,팥배나무,겹벚나무,별꽃,벼룩이자리,살갈퀴,금낭화,뱀딸기,박태기나무,꽃사과, 전호나물 본문

산행-식물

인왕산의 늦봄 (4월 중순~말) - 병꽃나무, 각시붓꽃,고들빼기, 씀바귀,팥배나무,겹벚나무,별꽃,벼룩이자리,살갈퀴,금낭화,뱀딸기,박태기나무,꽃사과, 전호나물

작동미학 2020. 4. 27. 01:54

3월부터 4월, 5월까지 매주 인왕산에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큰개불알풀, 매화로 시작된 3월의 봄꽃은 4월초 벚꽃과 개나리로 한참 빛나고, 4월말 정도가 되면 5월에 주로 피는 꽃들도 조금씩 볼 수 있다. 꽃이나 나무마다 상황은 다양해서, 미리 피어서 계속되는 꽃들도 있고, 한때만 피어난 후 1~2주도 못가고 지는 꽃 등 현란하다.

 

 아래는 붉은병꽃나무다. 5월에 핀다는데 벌써 피었다. 전국의 산지에서 볼 수 있다. 이 시기 인왕산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5월 중순이면 많이 진다.

2020.04.25 붉은병꽃나무, 인왕사 근처 성곽길쪽 산책로

 

먼저 소개했던 각시붓꽃은 4월말이 되니 더 많이 피었다. 꽃에 대한 설명은 봄꽃 설명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2020.04.25 각시붓꽃, 두개의 좀 다른 색을 지닌 각시붓꽃이 같이 피어있다, 인왕사 근처 산책길
2020.04.25 각시붓꽃, 인왕사 근처 산책길

고들빼기 꽃은 이제 점점더 많이 핀다. 쌉쌀한 맛의 고들빼기 김치가 생각나는 이 풀은 아직도 피지 않은 녀석들과 혼재되어 있는데,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벌써 꽤 피었다. 인왕산의 봄, 여름 가장 흔한 꽃 중의 하나이다. 여름내내 아이들과 고들빼기와 씀바귀를 구별하는 퀴즈를 내면서 산책한 기억이 있다.

 

2020.04.25 고들뺴기, 인왕사 입구 농구장 근처
2020.04.25 고들뺴기, 인왕사 입구 농구장 근처

씀바귀도 가끔씩 보인다. 이맘때는 일단 고들빼기가 훨씬 더 많다. 이 씀바귀는 줄기에 잎 자체가 적고 노란색 꽃 중앙의 까만 수술이 특징이다.

2020.04.19 노랑선씀바귀, 인왕산 호랑이상에서 무무대 사이 산책길, 줄기를 감싼 잎이 아니다

 

2020.04.19 노랑선씀바귀, 인왕산 호랑이상에서 무무대 사이 산책길, 줄기를 감싼 잎이 아니다

팥배나무 꽃이 피기 시작한다. 4월말 5월초에 인왕산 곳곳에 피어서 작은 벚꽃 축제를 연상시키도록 피어있다(그 시기에 도처에서 볼 수 있어서, 주인 역할을 하는 꽃이다)

 

2020.04.26 팥배나무, 인왕사 근처 성곽길 아래
2020.04.19 팥배나무 꽃피기 전, 인왕산 호랑이상에서 무무대 가는 산책길
2020.04.30 인왕산 호랑이상에서 무무대가는길. 5월초 인왕산은 팥배나무 꽃으로 가득하다.

 

2020.04.30 팥배나무, 서촌측면 인왕산내 산책길

별꽃도 아직 많이 피어있다. 5개의 꽃잎이 10개처럼 보이는 그 꽃이다.

2020.04.26 별꽃, 인왕사 근처 산책길
2020.04.26 별꽃, 인왕사 근처 산책로

인왕산에는 겹벚나무도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인왕사 주변에 있는데, 이 겹벚나무는 일본에서 벚나무를 원예종으로 개량한 것이라고 한다. 4월말인데도 꽃이 피어 있고, 꽃도 2~3주동안 계속 있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다른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래 피어서 있어서 찾아보니 겹벚꽃으로, 벚꽃의 친구쯤 되는 녀석이다. 카네이션처럼 벚꽃잎이 겹겹이다.

2020.04.26 겹벚꽃, 인왕사 근처 산책로
2020.04.26 겹벚나무, 인왕사 근처 산책로, 철쭉과 같이 보인다.
2020.04.26 겹벚나무, 인왕사 근처 산책길, 절리가 많은 화강암 바위와 같이 담아보았다.
2020.04.19 겹벚꽃이 막 피기 시작했을때이다. 인왕산 호랑이상에서 무무대 가는 산책길

벼룩이자리도 피었다. 벼룩이자리는 작은 꽃의 꽃 가운데는 얼핏보면 별꽃과 헷갈릴 수 있는데, 꽃잎이 5개인 점이 특징이다. 꽃받침도 별모양으로 역시 5개의 잎이 선명하다.

 

2020.04.26 벼룩이자리, 인왕사 산책로 근처

가는살갈퀴 꽃도 얼마전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2020.04.26 가는살갈퀴, 인왕사 근처
2020.04.30 가는살갈퀴, 인왕사 근처

산 밑의 쉼터 주변에서 금낭화도 며칠전에 보았다. 자생은 아니고 조경용으로 심은 것 같다. 꽃이피면 그 화려함과 모양이 눈에 금방 띄인다.

2020.04.25 인왕산 인왕사 입구 농구장 근처
2020.04.25 인왕산 인왕사 입구 농구장 근처
2020.04.25 인왕산 인왕사 입구 농구장 근처

뱀딸기꽃이다. 뱀딸기는 맛은 없는데 약재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이맘때 꽃이 핀다는 것을 알았다. 나중에 좀더 눈여겨봐야겠다. (이후 5월 게시물에 열매가 소개되어 있다)

2020.04.26 뱀딸기꽃, 인왕사 근처 산책길

박태기나무 꽃도 보았다.

2019.04.19 박태기나무, 인왕산 호랑이 상에서 무무대 가는 산책길

귀룽나무도 보인다. 귀룽나무는 시기상으로 벚꽃과 아까시꽃의 중간에 피는 꽃이다. 그러고보니 팥배나무와 그 개화 시기를 같이한다. 그 향이 좋으니 지나가면서 보면 냄새를 맡아 보도록 하자.

2020.04.19 귀룽나무, 윤동주 시인의 언덕 근처 산책길

꽃사과 꽃도 벚꽃이 핀 후 갑자기 피었다가 또 갑자기 진다.

2020.04.18 꽃사과 꽃, 인왕사 입구 농구장 근처
2020.04.18 꽃사과, 인왕사 근처
2019.04.19 꽃사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 근처

인왕산에서 발견한 전호이다. 잎이 꼭 당근을 닮았는데 꽃이 특이하다. 3월초에 나물로도 먹는다고 한다. 제법 모여서 피어 있는 곳을 발견했다.

2020.04.30 전호, 서촌측면 인왕산내 산책길

 

2020.04.30 전호, 서촌측면 인왕산내 산책길
2020.04.30 전호, 서촌측면 인왕산내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