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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 그대로 다시 찍기 - 경복궁 옛날 지도와 현재 조사

작동미학 2020. 7. 24. 00:35

 궁궐의 변화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과거 복궐도를 가지고 위성사진을 덮어 씌워보면 어떨까 싶어 먼저 검증을 해보았다. 주 목적은 현재 광화문의 위치나 방향이 틀어졌는지이다. 이는 전체적인 진도를 나가기 전에 그 기준을 잡기 위해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광화문 위성 사진(다음맵)과 대원군 시절 복궐도(부분) - 자료출저: 홍순민 , <우리 궁궐 이야기>, 청년사, 1999, p. 317.

 맨 하단이 광화문이고, 역시 하단의 좌우로 동십자각과 서십자각이 있다. 이렇게 겹쳐보면 현재의 광화문은 과거 복궐도와 위치와 방향은 대략 맞는데, 이 복궐도에서의 양옆 서문이나 동문, 즉 영추문과 건춘문 위치나 동십자각 등이 위성사진과는 차이가 있다(위 빨간색 동그라미 들). 복궐도의 좌우 비율이 완벽하지 않은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건 향후 다른 전문가 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

 

 사실은 결론적으로 현재의 동십자각은 최소한 그 자리 그대로이며 건춘문은 이동되지 않았다. 서십자각은 잘 알려진대로 1920년대에 전차 선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철거되었다. 영추문은 이동에 대한 논란이 이미 있어서 위치 차이가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 그리고 광화문 자체의 모습은, 2010년 경에 복원시 광화문 해체당시 자세하게 기록된 사료를 통해 원래 위치에 맞게 재건되었다고 읽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면 광화문 앞 해태와 더불어 하나씩 실제 사진을 비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