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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 그대로 다시 찍기 - 시작하기

작동미학 2020. 7. 24. 00:35

 왜 이 작업을 시작했는가?

 

 경복궁에 대해 조금 공부해보면, 지금의 모습이 당시의 모습도 아니며 상당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정도는 우선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몇번 설명을 들어도, 구한말과 한국전쟁 및 다양한 과거 정부의 복원 속에서 무엇이 어떻게 변했다는 것인지 전체적인 맥을 짚기는, 웬만한 관심과 집념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다.

 

 그때 제일 처음 내 눈에 들어왔던 사진이, 이 광화문 앞 해태와 아이들 사진이다.

광화문과 해치상(獬豸像), 1904년 전후 추정 사진, 해치상의 윤곽과 광화문 모습이 고품질로 남아있다.

 대략의 아이들 얼굴 표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이 사진에는 1900년 전후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데, 과연 지금은 이것들이 어떻게 변했을까? 가서 그대로 한번 찍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적에 두 사진을 겹쳐서 입체로 보는 매직아이라는 것을 즐겨 보아서 두 사진의 미묘한 차이를 겹쳐보았을때의 비교 작업도 흥미를 가진 터였다.

 

 더군다나 검색해보면 유독 광화문과 관련된 옛 사진들이 꽤 많다. 외국의 기자나 사진사들도 서울을 방문하면 조선의 대표적인 법궁인 광화문을 카메라에 담아갔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진을 현대의 사진과 서로 찍어서 비교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한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촬영한 결과물들은, 아직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내개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다. 중간의 변화는 모두 건너뛰면서, 그리고 그 과정을 추적해가면서 옛 경복궁이 지금과 어떻게 달라졌고 지금은 그것이 어떻게 바뀌어 보존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여기 담은 사진들은 그 여정을 나타낸다. 하나씩 짚고 넘어 가보자.

 

참고로 모바일로 사진 비교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면 PC에서 블로그를 보시라고 권유드리고 싶다.

"궁궐 및 주변" 카테고리에서 한 부분씩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