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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산책
구한말 역사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당시 인물의 직접적인 기록을 참조하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앞서 외교관 베베르와 알렌 등 몇몇 사람을 소개했는데, 여기에는 호머 헐버트 선생을 언급해보자. 구한말 조선에는 유명한 선교사가 존재한다. 호러스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러, 메리 스크랜튼, 알렌 등이었는데 이들의 특징은 황실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어떤 분들은 후대에 이르러서까지 조선에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그들은 그 시기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지냈다. 여러가지 우정을 가지고 있었겠다. 기회가 될때마다 각자를 소개할텐데, 선교사 각자는 자신의 특별한 역량과 함께 선교활동을 전개했는데, 알렌이 의술과 외교라고 하면, 호머 헐버트 선생은 신기하게 언어학자를 겸했다. 그리고 여러가지 발표된 글에서 볼 수 있듯이 ..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는 각 나라의 위치가 얼마나 역사에서 중요한지에 대해 나온다. 그리고 구한말의 역사를 보다보면 한반도의 운명에 대해 여러가지 지리적인 관점의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다. 필자에게 그 계기가 된 책이 바로 독일의 유명한 외교관 막스 폰 브란트의 "격동의 동아시아를 겪다"이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036459 격동의 동아시아를 걷다 - YES24 타자의 시선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되물어 보고자 하는 `그들이 본 우리` 총서의 네 번째 권으로, 19세기 말 중국, 일본, 조선을 둘러싼 서구 열강의 힘의 외교와 정치적 역학관계, 그 www.yes24.com 한반도만을 다룬 책은 아니지만,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그는 여러가지 ..
구한말 역사에 대해 가장 추천할 기록을 두권 뽑으라고 하면, 나는 알렌의 일기와 베베르 공사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그것이 외교관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렌은 선교사이자 의사, 미국의 주한공사로서 냉철한 목소리로 당시의 여러가지의 당시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73583 알렌의 일기 - YES24 이 일기는 한국을 둘러싼 긴박한 극동 아시아의 외교 이면사를 담고 있으며, 따라서 구한말 격동기에 있어서 한미 외교사 연구에 필수 불가결한 사료적 보고가 된다. www.yes24.com 알렌은 갑신정변 즈음에 한국에 도착한 선교사인데, 당시에 선교사에 대한 다소의 거부감을 피하고자 공식적으로는 의사로서 입국하게 된다. 그리고 황실과 갑작..
오랜만에 옛 사진 비교 찍기 작업에 다시 도전해보았다. 늘 이 작업은 과거 사진가와 해당 동일 촬영지점의 동일 각도를 찾았을 때의 렌즈를 들여다 볼 때의 감격을 주고, 이후에는 사진상의 차이점을 통해 무엇이 변했고 혹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지식을 선물해 준다. 또한 과거 사진 상에는 희미하거나 어두운 아주 작은 정보들이, 현대의 고해상도 사진 정보와 결합되면서 다양한 추론을 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궁내에 잘 보존되었다고 알려진 경회루와 근정전 등에 대해 시도해보았다. 먼저 근정전을 살펴보자. 근정전은 경복궁에서 별로 다시 지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건물이다. 팁으로 궐내 건물들의 누각들(지붕)을 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낡은 지붕은 옛 것이라는 징표와 같다. 촬영 위치는 근정전의..
1890년대 격동의 구한말에 대해 제삼자의 입장에서 자세한 기록 중 하나가 이 베베르의 보고서들인데, 너무나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직접 책을 쓰지는 않았으나 서울 주재 초대 러시아 조선 공사 베베르(카를 이바노비치 베베르, )는 러시아 외무성에 해당 시기 12년(1885~1897)간 보고한 기록들을 러시아에서 정리하여 출판한 것인데, 이 기록의 소중함은 조선을 타 열강으로부터 지키려는 당대 유능한 지식인의 관점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당시 열강들과 경쟁관계에 놓이면서 조선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한 열강쪽으로 조선이 흡수되어 버리면 곧바로 군사적/경제적 위협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조선의 독립을 유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해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따라서 그 이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