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 이야기 -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서울은 정말로 격동의 도시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떠나간 일제의 자리를 대신해 행정이 이루어지다가 한국전쟁으로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다시피하다가는 현재 2023년 서울은 불과 70여년만에 전세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거대 도시권을 이루었다. 수도권을 포함하면 이정도의 경제력과 규모를 보여주는 도시는 흔치 않다. 정말로 놀라운 역사를 지닌 곳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오래 살았지만, 그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로 살아온 나로서는 온통 이 도시에 대해 모르는게 많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 책들을 통해서 깨달았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48831499

 

 

바로 손정목 교수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서울이 해방이후 자리잡기 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주요 개발사업을 짚어주면서 왜 서울이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많은 힌트를 준다. 물론 각 정부의 스타일과 일화들이 가득 곁들어져 있다.

 

한강이 원래 잦은 범람을 하는 강이고, 제방을 쌓으면서 도로를 만든 이야기나, 간척사업을 통해 새로운 땅이 만들어지고, 원래 물에 잠기던 여의도를 간척사업을 통해 사시사철 쓸 수 있는 땅으로 바꾸는 과정 들이 여러가지 실제 일화들을 통해 소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지금의 서울을 만든 여러가지 역사적인 개발사업들이나 사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시대를 실제로 서울에서 모두 겪으며 살아왔더라도, 이러한 경위를 알지 못하면 왜 구석구석 서울이 이렇게 되었는지 알기 어렵지 않을까. 창덕궁 옆에 현대빌딩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경희궁 개발사업의 사연 등 근대사의 여러가지 인물과 회사 및 사정들이 그대로 펼쳐진다. 이 메가 씨티의 여러가지 사연을 대부분 훑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정리해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