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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산책
오늘 소개할 책은 "한국 사진첩"이라는 책이다. 책 소개를 보면 출판인이자 정치가인 쓰보야 스이사이(1901년부터 7회에 걸쳐 도쿄 시의원, 1918년에는 일본도서관협회 회장 역임)가 1905년에 경부철도 개통식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1905년에 부산에서 의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곳곳을 누비며 조선의 풍물을 사진으로 정리하고 설명한 기록물이다. www.minsokwon.com/booklist/book_specific.asp?bookno=6438&bookcate=2 :: 민 속 원 :: 이 책은 하쿠분칸博文館 편집장인 쓰보야 스이사이坪谷水哉가 엮은 『한국사진첩韓國寫眞帖』(1905)을 완역한 것이다.역서의 제목은 원서의 자료적 성격을 고려하여 그대로 『한국사 www.minsokwon.com 이 책을 읽으면..

책 "호박 목걸이(Chain of Amber)"는 딜쿠샤 안주인 메리 테일러(Mary Linley Taylor)의 자서전이다. 사실 이 책은 온전한 역사 서적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딱히 한국인의 입장에서 쓴 책도 아닌 작가 메리 테일러의 시점에서 기술한 1900년대의 일제시대 조선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마냥 좋은 책이라고 추천할 수는 없지만, 당대의 제대로 개화되지 않은 조선이라는 나라에 온 미국인 사업가 부부의 관점에서 당시의 조선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더군다나 읽기 좋게 문학적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처음 다 읽고 나서는 유명한 영화 "Out Of Africa"가 생각났다. 식민지 사업을 하러온 서양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이 영화에서 우리..

역사는 너무도 복잡하다. 단 하루가 짧아 보이지만, 이 하루 전체의 세계 모든 역사를 이해하는 일도 사실 불가능하다. 70억 인구가 만들어내는 사건의 연속과 관계들은 그야말로 무한의 복잡성 안에서 돌고 있는 모습이겠다. 그리고 이 하루에 다시 과거라는 시간의 축을 더해서 계속 더 올라가다 보면, 그 복잡성 속에서 무언가를 이해하는 것은 도무지 어떤 것인지 헷갈리기 쉽다. 정량적인 것은 온데간데 없이, 중요한 것이 사라져 버리기 쉬우며 임의의 중요도로 포장된 왜곡된 것들이 범람하게 된다. 그래서 단순하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힘있는 관점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숫자"는 그나마 이런 세상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시야를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자, 이제 눈을 감고 내가 선사시대에 태어나 죽지 않고,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