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역사 산책 (27)
종로산책
프랑스의 학자 에밀 부르다레가 러일전쟁 직전 조선에 4년에 걸쳐 지내면서 쓴 기록인데, 그 자세함이 놀라워서 사료로 쓰이기에도 충분하다. 다양한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 잘 조사해서 기록하고 있다. 지금은 절판되어 중고책을 사야하지만 구한말 외국인 기록으로써 그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592039 대한제국 최후의 숨결 | 에밀 부르다레 - 교보문고대한제국 최후의 숨결 | 프랑스 지성인이 세련되고 균형잡힌 눈으로 그려낸 ‘고운 아침의 나라’ 우리의 기억을 되살려내는 그리운 목소리와 풍경, 그리고 결코 잊지 못할 사건들!『대한제국product.kyobobook.co.kr 에밀 부르다레는 조선의 프랑스어 학교 교사, 왕실의 기술..
구한말의 다양한 각국의 입장 이야기를 다양한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일본은 건건록이 있고, 서구는 알렌의 일기부터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조선은 윤치호의 일기가 있다. 그런데 중국의 이야기는 알기가 어려웠다. 이홍장이나 마건충, 원세개 같은 인물이 기록을 남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고종이나 명성황후의 기록을 기대하는 것처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대체 그들의 상황과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이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이 그나마 이 책 "조선은 청제국에 무엇이었나 (왕위안충 지음)"이다. 당시의 중국의 상황과 의견, 조선에 대한 대처나 이유들이 병자호란에서부터 한일병합즈음까지 잘 나타나 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942725 조선은 ..
집에 구매한 구한말 관련 책을 놓고 보니 이제 100권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초로 종로에 이사와서 딜쿠샤의 호박목걸이와 경복궁 옛/현대 사진 비교를 시작으로 이 독서를 시작했었다. 이후 당시 조선에 온 외국인들의 기록에 관심을 가졌고, 이어서 선교사 알렌과 러시아 공사 베베르로 이어진 책읽기는 곧바로 조선말 국내 주요 인물의 책과 일본, 중국의 주요 인물이 저술한 책으로 옮겨졌다. 또한 중국의 역사적인 사건들과 일본의 메이지 유신으로 연이어 퍼져나갔다(러시아나 미국의 근현대사도 궁금해져서 추가로 보게 되었다). 그렇게 주로 추천해온 그시기 조선의 외교인물들에 기반해서 다양한 책을 읽어왔다. 사실 필자는 이 독서 이전에는 외교와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제대로 배워볼 계기가 없었기 때문..
서울은 정말로 격동의 도시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떠나간 일제의 자리를 대신해, 행정이 이루어지다가 한국전쟁으로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다시피 하다가는 현재 2023년 서울은 불과 70여년만에 전세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거대 도시권을 이루었다. 수도권을 포함하면 이정도의 경제력과 규모를 보여주는 도시는 흔치 않다. 정말로 놀라운 역사를 지닌 곳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오래 살았지만, 그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로 살아온 나로서는 온통 이 도시에 대해 모르는게 많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 책들을 통해서 깨달았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48831499 바로 손정목 교수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서울이 해방이후 자..

William F. Sands(미국인, 1874∼1946)는 20대 중반 시절을 조선의 외교 고문(1900~1905)으로 지냈다. 그도 다른 미국계 외교관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의 경험을 시작으로 조선에 들어왔으며, 미국공사관 업무(1등 서기관)를 시작으로 해서 조선의 외교 고문이 되었고, 앞서의 묄렌도르프나 대니, 샐르 레장드르나 그레이트 하우스 등을 이어서 그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조선에서의 생활과 그 경험담을 책으로 남겼다.(조선의 마지막 날, 원제:Undiplomatic Memories, 1930 - 불행히도 번역본은 절판되어 중고로만 구할 수 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4313278 조선의 마지막 날조선의 마지막 ..

윤치호(1865~1945) 선생은 17세에, 조선에 보낸 일본 수신사 일행에 합류하면서, 당대 개화파 거목들(김옥균 등)과 함께 일본에서 생활하며 당대의 유명인들과 함께하며 그 당시 가장 유명한 역사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기록에는 비상한 기억력과 재능으로 학생시절부터 인정받았으며 아버지 윤웅렬의 부탁으로 수신사 일행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로는 일본에 지내면서 공부하고, 그와함께 5개월간 배운 영어로 귀국 후 조선주재 미국 푸트 공사의 통역관으로 일하면서 고종/명성황후와의 알현은 물론이고 각국 공사와 개화파 주요 요인(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등) 및 민씨 일가 등 모두와 교류하게 된다. 필자가 인지하는 구한말의 외교상 주요 인물 중에 그가 만나지 않은 이가 없으며, 심지어는 이노우에 카오루나 일..

퍼시벌 로웰(Percival Lawrence Lowell, 1855~1916)은 우리 구한말 궁내 고위 인사들과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하게 교류한 미국의 사업가이자 작가, 수학자, 천문학자이다. 아직 조선이 미국에 거의 알려져있지 않던 시기인 1883년 전후의 일이다. 또한 흥미롭게도 로웰은 수학사나 천문학사에도 등장하는 유명인사이다. 말년에는 천문대를 만들어 화성을 연구한 것으로 특히 유명했다. 부유한 보스턴의 로웰 가문 출신이며, 미국 상류사회의 일원이었다. 본인이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형은 하버드 대학의 총장이 된다. 다만, 그는 1880년대에 극동에 흥미를 느껴 일본에 머무르던 차에, 조선 미국공사의 제안으로 보빙사 일행의 미국 안내를 맡은 것이다. 개인 카메라 장비를 갖고 있었고 사진에 능했으..

이 책은 극동을 두루 여행한 영국인 탐험가 비숍 여사의 조선에 대한 자세한 기록에 대한 책(1897년)이다. 타 선교사나 외국인들에 비해 조선을 다양하게 방문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다소간의 정확성에 대한 논쟁이 있으나, 몇년간의 방문을 타 외국인에 비하여 전문적으로 기록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기록을 출판했던 그녀는 63세의 나이에 1894년 2월부터 1897년까지 약 2년간 조선을 약 4차례에 걸쳐 장기 체류하면서 이 기록을 남겼다. 기록상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동학농민운동 시기와 청일 전쟁, 왕실부부 알현, 을미 사변을 다룬 17장, 21장, 22장이다. 언더우드 박사의 부인이나 러시아 공사 베베르와 그 부인, 영국 공사 일행 등 과도 해당 기간 교류하면서 조선의 정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