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산책
인왕산의 봄(4월) 4/4 - 각시붓꽃, 산딸기, 뽀리뱅이, 복사나무, 붉은병꽃나무, 뱀딸기, 아까시나무, 좁쌀냉이, 냉이, 별꽃,벼룩이자리, 본문
인왕산의 봄(4월) 4/4 - 각시붓꽃, 산딸기, 뽀리뱅이, 복사나무, 붉은병꽃나무, 뱀딸기, 아까시나무, 좁쌀냉이, 냉이, 별꽃,벼룩이자리,
작동미학 2021. 4. 27. 01:544월의 막바지다. 여러가지 꽃들이 열매를 맺고, 또 새로운 꽃이 피는 변화가 지속된다. 4월 말경에는 해골바위 근처 인왕산 성곽길 아래에서 각시붓꽃을 볼 수 있다. 가까이 가보면 화려하고 멀리서 보면 단아한 이 꽃은, 금새 자취를 감춰 잠깐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반갑다.
뽕나무 열매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곧 인왕산 여기저기에 까맣게 익어가는 수많은 오디를 볼 수 있다.
3월초에 한껏 꽃을 피웠던 여러가지 과실류들이 열매를 맺고 있다.
팥배나무 꽃은 이미 점점 더 많이 피어나서 서서히 인왕산의 대표 꽃으로 자리잡고 있다. 5월초가 되면 온 산이 팥배나무 꽃으로 뒤덮이게 된다.
라일락은 이제 향기도 약해졌고, 꽃도 거의 졌다.
붉은병꽃나무는 갑자기 꽃을 피운 느낌이다. 최근 며칠 사이에 갑자기 군데군데 보인다.
버찌도 이제 제법 영글었다. 매실을 따라간다.
가까이 갈때만 알 수 있는 떨꿩나무의 화사함도 만날 수 있다.
뽀리뱅이는 이제 제법 꽃이 보기 시작한다. 길쭉한 대 위에 몇개의 국화가 핀 느낌이다. 작은 꽃은 노랑선씀바귀를 꼭 닮았다.
아직 이르지만 막 산딸기 나무의 꽃봉오리가 터지려고 한다. 줄딸기보다는 조금더 늦게 핀다.
뱀딸기도 이제 제법 영근 열매와 함께 보인다. 뱀딸기는 약간 들쑥날쑥 피고 열매를 맺는 경향이 있다. 어떨때는 아주 초봄에도 열매를 볼 수 있을때가 있다.
아까시나무 꽃도 이제 곧 피겠다. 늘 이 꽃을 보면 그 향과 맛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좁쌀냉이는 이제 그 십자화가 한참 많이 피었다. 역시 가까이서 보아야만 냉이류 꽃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작은 하얀 꽃잎으로만 보인다.
냉이 꽃도 비슷하다.
작은 꽃들의 대명사인 벼룩이 자리, 별꽃도 군데군데 보인다. 대개 꽃마리 등과 같이 봄의 작은 녀석들로 구별하기에 자주 등장한다.
서양민들레와 꽅다지 같이 있어서 찍었다.
산책로 근처에 조성된 작은 화단에 애기나리와 은방울 꽃도 올려본다. 은방울 꽃은 그 아기자기한 종 모양이 너무도 귀엽다.